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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올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2년 만의 회고인데, 24년인 듯 23년부터인 듯 모르겠지만 우선 회고를 적어 보겠다.
1. Close 그리고 CHAAK
작년부터 합류한 Grandeclip에서는 신규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비공개로 하다가 두어 번의 피봇팅을 거쳐서 CHAAK 이란 이름의 SNS를 오픈하게 되었다. SNS라는 도메인에 처음 접근하여 그럴싸한 계획으로 신나게 두들겨 맞았던 한 해가 되었던 것 같다. 다음 문장을 되네이며 마음을 다시 잡는다.
"잘될 때까지 안 될 것이다."
기술적인 내용은 간단하게는 다음과 같다. 내 커리어에서는 맘시터에서 데이터엔지니어링여역에 이어 클라이언트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생태계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
- Typescript NestJS + Prisma 조합으로 Backend 를 만들었다.
- Flutter 를 이용해서 iOS / AOS 앱을 만들었다. ( AppStore | PlayStore )
2. 얼리스테이지 경험
배달의민족은 시리즈 C에 합류를 했다. 그리고 맘편한세상은 시리즈 A -> B 단계를 경험을 했다. 그래서 극초기의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회가 되어 Grandeclip에 합류하게 되었다. BM 성숙하고 제품팀의 조직규모가 10명 이상이 넘는 조직에서 매니징과 극초기의 원팀을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기장이었다. 내가 이때까지 했던 조직을 운영했던 방식이 무조건적으로 해답이 되지는 못했다.
하루하루가 문제가 바뀌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한 명 한 명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배포를 이어 나가야 했었다. 안정성보다는 빠른 속도가 최우선이 되어야 했었다. 나는 코파운더가 아니었지만, 만약 내가 파운딩 멤버였다면 더 빠른 개발 속도를 지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나의 개발 철학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기도 했었다. 나는 오로지 문제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문제는 당연히 기술적인 문제를 벗어나는 문제가 된다. 초기이면 초기일수록 기술적인 문제는 후 순위가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경험이 미래에 내 모습에 분명하게 도움이 되는건 지금에서도 확신을 할 수 있다.
3. 건강
올해부터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내가 존경하시는 분이 항상 운동 하는 이유가 "나이 들어서도 두발로 걷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올해의 나도 그 목표를 위해서 운동을 꾸준하게 시작했다. 3월부터 월/수/금 새벽 수영을 시작했다. 출석률은 정확하게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80% 이상은 새벽 수영을 다녀왔다. 그리고 화/목 점심시간에는 필라테스를 다니고 있다. 필라테서는 2년 넘게 꾸준하게 하고 있는 운동이라서 이제는 필라테스를 하지 않으면 몸에서 뻐근함이 몰려온다. 내년에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싶다.
4. 멘토링
아산나눔재단 / 인프런 등을 통해서 소소하게 멘토링을 진행을 했었다. 올 한 해 인프런을 통해서만 53건을 진행을 했다. 많은 개발자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드렸던 것 같다. 좋은 소식을 전해오는 멘티분들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X에서 바이럴 된 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회사일이 바빠져서 멘토링 비중을 확 줄이게 되었는데, 멘토링을 통해서 새로운 분들도 많이 만나고 나에게도 한 해 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글을 적고 있는 중에 25년이 밝아 왔다.
회고는 치열하게 살아 왔던 한 해를 머릿속에서 흐릿해지는 기억을 잡아두기 위해서 적게 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과 행복한 이야기들이 회고 내용에 가득했으면 한다.
아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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