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직 이야기

왜 카카오에서 맘시터로 이직했을까

anyjava 2021. 7. 15. 04:35

최근에 2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많은 회사를 만나면서 느꼈던 엄청나게 많아서 이야기할 주제들이 많지만, 이직을 하게 된 회사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글을 간단하게 작성해 보려고 한다.

맘편한세상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이번주부터 맘편한세상이라는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육아문제를 해결을 위해 좋은 시터를 빨리 찾는, 맘시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시리즈A의 회사이다. 나는 여기에서 CTO 의 role로 입사를 해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왜 CTO냐?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우아한형제들을 다니면서도 10년차가 다가올 때쯤 나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 고민할 당시에는 CTO / 창업 / 뛰어난 시니어 엔지니어 등으로 커리어의 목표가 정리가 되었었는데 우아한형제들 근무할 당시에는 명확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선 어떤 걸 선택하든 좀 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었고, 카카오로 이직을 결심을 했던 이유이기도 했었다.

올해 초에 나의 상황은 생각보다 많이 달라져있었다. 사실 조직장을 처음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잘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몰랐었다. (개발자 6개월, 매니저 6개월 글 참고) 링크드인 콜드 메일을 통해서 정말 가볍게(사실 이때는 이직 생각도 없었다) 몇 군데 회사의 채용담당자분을 만나 뵈었었고 시장에서 나를 많이 필요로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전에 고민했던 커리어의 방향 중에서 CTO로 한번 도전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되어 맘편한세상을 소개받게 되었었다. 소개해주셨던 분이 맘편한세상과 내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만나기도 전인데!)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결론적으론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서 결국 맘편한세상으로 조인을 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4월 초에 처음 만나기 시작해서 4번 정도의 미팅과 메일을 통한 서면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하고 정말 정말 살이 빠질 정도의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왜 맘시터(맘편한세상) 인가요?

1. 회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스타트업은 우리의 삶에서 pain point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탄생을 한다. 맘편한세상(이하 맘시터)은 대한민국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업을 하게 되었고 2016년부터 5년 넘게 꾸준하게 노력해왔던 팀이었었다. 돌봄 육아시장이 쉽지 않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는 좋은 팀이라 생각했고, 많은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 문화를 바꾸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에 너무 공감되었었다. 나 또한 그런 사회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 보였다

정지예 대표의 메일 한통이 사실 거의 마음을 돌렸던 이유였지 않나 생각한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따로 한번…) 내가 맘시터에 합류해서 얻을 수 있는 benefit 에 대한 설명을 너무 정성스럽게 작성해 주셨고, 그리고 현재 맘시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신뢰가 많이 갔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기대하는 부분과 맘시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일치했었고, 현재 맘시터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내가 가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졌고 재밌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정리를 해보면

우리의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는데,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좋은 육아 문화를 제공을 하는데 기여를 하려고 한다. 입사해서 느꼈지만 기존의 능숙한 베이비시터분들은 너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공급을 늘여야 하는데 여기서 해결해야 할 너무 많은 일들이 있다. 결국은 맘시터를 만드는 팀이 조금 더 수고로우면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조금 더 빨리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회사의 뛰어난 대표님들과 이야기할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서 나 또한 많이 배우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부분 마지막 인사로 함께 하지 못한다는 피드백을 드릴 수밖에 없었지만, 이 글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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