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회고 - 개발자 6개월, 매니져 6개월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보니 COVID-19 가 한해를 가득 채운 것 같다. 2월 말부터 시작한 재택근무가 올해가 다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얼마 전 회사의 개인평가를 작성하다 보니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름 성과를 만들었어서 뿌듯했던 한해이기도 하다. 정말 큰 이벤트 없이 집과 회사에서 work & life를 보낸 것 같지만 그래도 2020 한 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개발자 6개월
상반기는 개발을 정말 열심히 했었던 한해이기도 하다. 여러 작고 큰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오픈이 거의 1달안에 다 몰려 있었기 때문에 더 바빴던 것 같다.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여러 큰 도메인 단위로 나누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 고민들을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로 진행했었고 그리고 다른 동료들이 주도적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도왔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나의 고민들이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개선해 나가고 있어서 더욱이 좋았던 한해인것 같다. 실제로 한분은 작년과 올해의 코딩 스타일이 180도 바뀌었다며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피드백을 주어서 너무 보람되었던 것 같다.
매니저 6개월
관리자로 성과를 낸다기 보단 관리자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던 기간인 것 같다. 특히 재택근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조직장으로서 on-site 근무보다 훨씬 자주 1on1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1on1 스킬과 어떻게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 목표 설정 등을 꾸준하게 고민하게 되는 자리인 것 같다. 그 덕에 개발은 정말 거의 못했다. (위에 사내 github 잔디가 하반기로 갈수록 듬성듬성)
위와 같이 매니져로서 해야 할 것 들을 회사에서는 단계별로 교육을 해준다. 면접 요령, 평가 요령, 피드백 요령, 1on1 스킬 등을 가르쳐주는 과정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교육을 들었다. 가장 중요했던 건 매니저는 팀원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평가를 하는 것보다 같이 목표 설정을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도움과 피드백을 적절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매주 1on1은 정말 자주 하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매니저란 직책은 내가 하는 업무의 피드백을 연말평가에서나 알게 된다는 것이다. 개발자로서의 역할이야 테스트 코드 혹은 배포를 통해서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매니저는 그러지 못하는 자리라서 텐션 유지가 정말 힘든 것 같다. 아직 2020의 나의 평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나는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스터디
DDD Start!, 클린 아키텍쳐 올해는 2개의 팀 내 스터디를 진행했다. 도메인 주도 개발을 팀원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었고, 그리고 각각 도메인들을 모듈단위로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크린 아키텍처를 진행했었다.
스터디의 가장 큰 목적이 학습의 목적도 있지만, 같이 하는 구성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에게 적절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스터디를 하면서 대화도 많이 했었고 각자의 의견도 많이 제시했었던 것 같다.
마무리하며
이번 주는 팀원 평가 작성에 올인을 해야 한다. 첫 평가라 너무 부담도 많고 재택근무상황이라 개개인의 업적과 역량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막막하다. 물론 나의 1년도 어떻게 평가받을지도 궁금하다. 2021년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 가지 생각되는 건 어떻게 재밌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